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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간호사 병원 간호사

똑밤 2024. 12. 15. 04:50


나는 대학병원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ICU 간호사로 만 2년을 근무했다.
들어갈 때도 임상에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다. 난 life cycle도 업무성향도 임상 간호사 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간호학을 배경으로 다른 일을 찾으려면 임상 경험 3년은 기본이라는 선배들의 말이 있었고, 나도 일단 병원에 입사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결국 3년은 아니었지만 정확히 만 2년을 채우고 이직을 했다. 되돌아보면 힘들어도 임상을 경험한건 잘 한 선택이었다.

내 적성이 아니었던 것이지 나는 지금까지도 임상에 있는 내 친구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사람의 생명과 연결된 일이라 매 순간순간 긴장해야 하고, 한 순간에라도 일이  예고없이 무더기로 터지기 때문에 순간적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지만, 그 순간을 견디는 용기와 의로움은 정말 돈을 받고 일하는 직업적인 차원을 넘어선다.

보통의 회사원들이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해 무기력해 하기도 한다지만,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하는 일 자체가 의미있고 누가봐도 훌륭한 일이다. 이건 정말 큰 직업적인 매리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반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솔직히 일 못하는 사람들 너무...많은데 병원 간호사는 일 못하면 사람이 죽는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서 임상간호사 출신들 중에 일 못하는 사람은, 난 개인적으로 본 적 없다.

지금은 병원을 떠난지 한참 되었지만, 가끔씩 다이나믹하고 가슴 뜨거웠던 순간들이 문득문득 생각나면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성에 맞는다면 간호사 는 자고로 임상에서 환자들과 함께 할때가 가장 멋있는 일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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